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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60524-26제주도

제주도가볼만한곳_박수기정

안 가본 곳 위주로 가기로 했기 때문에

처음 가본 갯깍 주상절리 다음 코스로 

갈만한 가까운 곳을 검색한 결과

제주도가볼만한곳 박수기정이라는 곳을 찾게 되었다

왜 이런 곳을 이제야 알았을까

- 어디지...



네비게이션을 찍고 가기는 했는데

도대체 뭐가 박수기정이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

정보를 검색해 볼 시간도 그렇게 길지가 않았고

워낙 처음 들어본 곳이라 더 어려웠다

사진 속 장소는 대평포구로 이 쯤에 차를 대고 걸어 가야 한다

그래서 박수기정이 뭔데?

- 박수기정



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해안절벽이다

박수+기정의 합성어인데,

절벽 위에서 사람들이 두레박(박)으로

물(수)를 길어 올린 절벽(기정)이라는 전설 때문에

그렇게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

- 올레길 9코스



이곳은 올레길 9코스에 포함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

절벽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길래

우리도 한 번 올라가 보기로 했다

이 길 따라 가면 되는 건가?

찾아봐도 잘 안 나오길래 그냥 무작정 걸어 보았다

- 처음엔 좋았지



주변 경치도 바라보면서 신나게 올랐다

가끔 보이는 집처럼 보이는 건물을 보면서

우리도 이런 곳에서 살자며

저런 식으로 집을 짓고 싶다 등등

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

- 여유



급할 것이 없는 우리였기에

올레길을 걸으며 사진도 찍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눴다

물론 초반에는^^

걸으면 걸을수록 이게 맞나? 싶었다

뭔가 잘 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

그래도 조금만 더 가보자

이러면서 계속 더 갔다

- 돌아가자



절벽 위에 올라가서 보고 싶었지만

신발이 불편하기도 했고

간다고 정말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고

어쨌든 차로 다시 돌아가려면

이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

이쯤 하고 내려갔다

- 어떻게 가는 거야?



제주도에 또 가면 박수기정 위에서 내려다 보고 싶다

이 곳은 미리 알아보고 시간을 빼 놓을 생각이다

제주도가볼만한곳 중 못 가 본 곳이 많지만

박수기정도 아직 못 가 봤다고 치고 다시 가봐야겠다



날.씨.좋.을.때.

- 이런 곳이 있었나?



올라 올 때는 못 봤던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

저 아치?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

예쁘게 찍힐 것 같지만

이 때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

얼른 저쪽으로 돌아가서 절벽을 봐보자

- 그래, 저기!



길을 돌아가니 딱 보였다

이렇게 가면 되는데 왜 그런 고생을 했을까

하는 생각

이제 와서 보니 이쪽에 사람들도 꽤 있었다

역시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 길이다

 

- 서로가 서로를



경치만 계속해서 찍다가 보니

그 경치 속에 묻어 있는 서로를 발견했다

서로의 모습도 남겨줬다

내가 사진을 되게 못 찍은 것 같은데

실제로 보면 이곳은 훨씬 더 멋있다

보면서 '와아-' 계속 감탄만 내뱉었다

- 낚시



박수기정 절벽을 정면에 두고

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

동참하고 싶었다

작년 제주도에 왔을 때 낚시에 재미를 붙였기에

낚시하는 사람만 보면

눈을 뗄 수가 없었다

- 앗?



차로 갔는데 트렁크가 열려있었다

뭐....뭐지.....

이 트렁크에는 우리 짐이 담겨 있었다

캐리어 하나

하지만 그대로 있었다

리모콘 조작을 잘못해서 문을 잠그다가 트렁크를 열어 놓고 간 것이다

아무 문제 없이 짐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

정말 안도감의 한숨을 내쉬었다

제주도가볼만한곳 두군데 찍고 이제 숙소로 간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