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주도말고기_중문신라원

제주도에 가면 뭘 먹을까?

몇 번을 가도 갈 때마다 고민이다

안 먹었던 것을 먹을 것인가

먹어봤더라도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

그런 것을 먹을 것인가

첫날 저녁은 후자를 택했다

이 사람이랑 처음으로 제주도여행 때 먹었던 말고기를

오랜만에 또 먹기로 했다

- 비가 다 그쳤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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갯깍주상절리와 박수기정 갈 때만 해도

비가 내리기도 했고 날이 참 궂었다

어떻게 생각해보면 차라리 첫날 그랬던 게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

다행히 다음날부터는 비가 내리지 않았고

원하는 경치를 보고 올 수 있었다

- 제주도 버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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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도 버스는 한 번도 안 타봤다

이걸 타고도 여행이 가능할까?

어찌어찌 하면 될 것 같기는 하지만

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

나중에 이 사람이랑 제주도 가서 살기로 했는데

그게 실현이 된다면 시내버스를 타보고 싶다

- 미슐랭가이드 소개 맛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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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도말고기 검색해보니

예전에 갔던 곳도 나왔고 여기저기 나왔다

그 중에 미슐랭가이드에 소개 되었다고도 하는

신라원으로 선택하였다

숙소랑 그다지 멀지도 않았다

이후 여행코스를 즐기기에도 괜찮은 위치였다

- 중문신라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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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고기 뿐 아니라

흑돼지, 갈치고등어, 해물뚝배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

음....

솔직하게 얘기하자면

저 간판을 본 첫인상은 썩 미덥지 못했다

정말 맛있는 곳 맞아??

- 메뉴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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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메뉴를 골라서 먹을지 고민을 했다

제주도말고기 먹으러 왔으니 정식코스로 먹을 것인가

아... 근데 난 흑돼지도 먹고 싶은데...

그래 어차피 정식으로 시키면 말고기밖에 못먹으니까

단품으로 시켜서 먹자

그리고 정식은 너무 많아서 남길 수도 있어

- 말고기+흑돼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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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도 먹고 싶고

돼지도 먹고 싶으면 둘 다 시키면 되지!

마침 이 날은 말고기 사시미가 가능했다

말사시미와 흑돼지오겹살을 시켰다

- 정말 맛집인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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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제부터 맛집이라는 개념이 생겨난 건지...

맛있는 집을 맛집이라고 하는 건가?

난 특별히 맛 없는 집이 없는데!?!?!?

그럼 요기도 맛집인가!?!!?!??

고기가 맛 없을 수 있는 곳이 있나?!?!!?!??

ㅋㅋㅋㅋ

- 말고기의 추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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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먹어본 건 10년 전

혼자 제주도 갔을 때 어떤 일본인들과 먹었다

커플 여행 중인 일본인들한테

난 일본어 배우는 학생이라고 호기롭게 다가갔다

그렇게 용기를 낸 덕분에 우린 함께 남은 하루를 보냈다

그리고 우리를 안내해 준 택시 기사님께서

제주도에서 말을 먹어야 한다며 데리고 가셨다

그 때 먹었던 것이 잊혀지지가 않는다

정말 맛있었다

- 돼지고기는 왜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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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제주도 음식을 서울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다

그리고...

난 사실 제주도 흑돼지랑 서울에서 먹는

보통 돼지고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

꼭 제주여행이라서 먹은 건 아니고

그냥 먹고 싶어서 먹었다

- 역시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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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기는 언제나 옳다

난 닭보다 돼지를 더 좋아한다

치킨에 맥주보다는 삼겹살에 소주가 더 좋다

닭도리탕보다는 제육볶음이 더 좋다

물론 닭도 좋다

노릇노릇하게 구운 돼지고기보다는 아니지만

 

 

닭요리는 집에서 할 때 거의 실패해서 그런 것 같다

- 다 먹었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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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주 성공적인 메뉴선정이었다

여행=먹방이라고 하지만

진정한 먹방은 많이 먹는 것보다

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것이 아닐까

딱 적당하게 배가 불렀다

아주 기분 좋게!

너무 배가 불러도 불쾌할 수 있다

- 옆테이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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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.... 머....뭐야.............

너무 많은 음식을 남겼다

제육도 그렇고 볶음밥도 그렇고

탕도 찔끔찔끔 먹은 것 같다

내 기억에 커플이 왔던 것 같은데

남자가 여자한테 그만 먹으라고 했다

ㅋㅋㅋㅋ

저럴바에는 단품으로 적절하게 시켜 먹는 것이

더 맛있게 더 인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것 같다

- 해가 지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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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슬 해가 지고 있었다

바깥 테라스?에 있는 좌석에는

일제히 조명이 켜졌다

성수기 때는 여기도 다 꽉 찰 것인가?

이제 우리는 야경을 보러 갈 것이다

제주도여행을 몇 번이나 왔으면서

야경은 처음보러 간다

- 위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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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도 중문관광단지 부근이라

관광 전, 후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

특히 우리처럼 숙소가 중문 쪽이라면

더더욱 가기 좋은 곳이다

자리도 많고 무려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되었다고 하니

한번쯤은 가서 먹어볼만 하다